1962년 서면 백년가게, 숙주 들어간 경상도식 육개장
서면 영광도서 쪽에서 3대째 이어온 1962년 시작 육개장 노포다. 매일 08:30~21:30에 열고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은 쉰다. 서면에서 아침식사 되는 한식집이 귀한 편이라 혼밥이나 아침 해장, 출근 전 뜨끈한 한 그릇이 필요할 때 좋다. 전용주차 동선은 뚜렷하지 않아 차로 가면 인근 공영주차장을 잡는 편이 현실적이다.
대표는 육개장 10,000원이다. 고사리와 토란대가 들어간 시뻘건 육개장이라기보다 숙주가 들어간 경상도식 소고기국에 더 가깝다. 뚝배기에 소면과 고기고명을 담고 가마솥에서 끓여둔 육개장을 부어 내는 흐름이라 음식이 빠르게 나오고, 찢어 넣은 고기고명이 생각보다 넉넉하다.
국물은 슴슴하고 깔끔하다. 기본 맛으로 반쯤 먹다가 양념장과 다진 청양고추를 조금 풀면 칼칼함이 올라오니, 처음부터 세게 잡지 말고 취향대로 맞추는 편이 좋다. 간장과 된장을 직접 담그는 집답게 반찬도 허투루 안 가고, 1인 반찬으로 나오는 국산 김치 3종 중에는 파김치가 특히 국물 맛을 잘 받쳐준다.
홀 테이블이 많고 안쪽 프라이빗룸도 있어 부모님과 식사나 소규모 모임에도 맞는다. 어르신들은 소수육이나 양무침에 술 한잔 곁들이는 테이블도 보이고, 수육과 양무침은 소 25,000원·대 35,000원이다. 얼큰하고 기름진 육개장을 기대하면 호불호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