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 배구공 밀면, 푸짐한 양과 과일채소 양념장의 단짠 감칠맛
덕포 큰길가에 있는 로컬 밀면집이다. 건물 옆 화살표를 따라 뒤편으로 들어가면 명가밀면 전용주차장이 있어 차로 가도 부담이 적다. 동절기에는 쉬는 시즌제 매장이라 찬바람 부는 시기에는 전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 안전하다.
대기는 번호표 기계 대신 바구니 속 포스트잇 번호표를 뽑아 들고 기다리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손님이 많아도 밀면집답게 회전이 빠른 편이라 앞에 줄이 있어도 15분 안팎으로 들어가는 흐름이 많다. 매장은 정겨운 노포형 로컬 분위기이고, 가족 손님과 직장인, 혼밥 손님이 섞여 점심시간에는 활기가 강하다.
메뉴는 물밀면 7,000원, 비빔밀면 8,000원, 사리 추가 3,000원, 곱빼기 1,000원 추가로 단순하다. 보통도 면이 둥글게 크게 말려 나와 '배구공 밀면'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양이 많고, 곱빼기는 성인 남성도 묵직하게 느낄 정도다. 면은 일반 밀면보다 살짝 두툼한 편이라 씹는 재미가 있고, 살얼음 육수는 시원하고 깔끔하다.
과일과 채소를 갈아 넣은 듯한 양념장은 자극적인 매운맛보다 매콤달콤한 감칠맛이 강하다. 물밀면에 양념장을 풀면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육수가 단짠으로 붙고, 비빔밀면은 윤기 있는 양념이 두툼한 면발에 잘 감긴다. 더운 날 사상·덕포 근처에서 친구와 점심, 가족 외식, 직장 동료와 빠른 한 끼를 찾을 때 특히 힘이 좋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