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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우사안

해운대 베이징덕, 눈앞 카빙까지가 식사의 일부

이 집은

해운대역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는 고급 중식당이다. 블랙톤 외관에 'Boutique Chinese Restaurant'을 내걸었고 안은 은은한 조명과 오픈키친 구조다. 2층까지 쓰며 큰 테이블과 프라이빗룸이 따로 있다. 매장 앞 자체 주차장을 무료로 쓸 수 있고 만차면 인근 유료주차장 1시간을 지원한다.

간판은 베이징덕 95,000원이다. 오리를 통으로 보여준 뒤 눈앞에서 카빙하는 과정까지가 식사의 일부다. 껍질은 설탕에 찍어 먼저 먹는데 기름기 없이 유리처럼 바스러지고, 살코기는 밀전병에 야채와 함께 싸면 고소함이 오래 남는다. 남은 고기로 만드는 바오번은 궁채와 함께 바싹 구워 단맛이 올라오고, 볶음밥은 오리기름 풍미가 도는데도 끝맛이 무겁지 않다.

요리도 힘이 있다. 산니백육은 얇게 썬 편육에 다진 마늘 소스를 얹어 알싸하면서 깔끔하고, 사천식 라즈지는 향신료를 품고 튀겨 얼얼하게 맵다. 유산슬은 불향이 도는 소스 안에서 재료 식감이 하나하나 살아 있어 주방 솜씨가 가장 잘 드러난다. 다만 요리 전반에 고수 향이 꽤 강하게 배어 있어 고수를 못 먹으면 주문할 때 빼달라고 말하는 편이 낫다.

점심에는 1인 18,000원과 30,000원짜리 런치세트가 있어 저녁보다 문턱이 낮다. 유료 콜키지가 되고 예약·포장·단체를 받으며 유아의자와 휠체어 접근도 가능하다. 영업은 매일 11: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이고 라스트오더는 런치 14:00·디너 21:00이다. 베이징덕은 사전 전화 예약을 권한다. 부모님 모시는 자리, 룸이 필요한 회식, 해운대에서 격식 있게 한 끼 대접해야 하는 날에 맞다.